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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ORAW 성장기

엔젤핵 서울 (angelhack seoul) 파이널 진출! SKP Prize 수상!

엔젤핵 서울 참가 후기 두번째  이야기를 포스팅합니다. 어제는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네요. 첫번째 포스팅을 못보신 분들은 클릭 → http://intoraw.tistory.com/18 

 

엔젤핵 서울 둘째날에는 오후1시까지 작업을 종료하고 피치를 준비한 뒤 2시부터 심사를 받게됩니다. 이 때 첫번째 심사는 3분간 심사위원 앞에서 결과물의 데모 시연과 인터뷰로 이뤄지고, 60여개의 프로젝트 중 결선에 오른 6개 팀만이 모두 앞에서 프리젠테이션을 하는 기회를 얻게 됩니다. 

 

이틑날 오전, 저희 아이템인 wedwell 개발 진도가 목표에 못미쳤기에 김씨툐와 전략을 수정하여 데모 시연은 SK Planet의 API구현 쪽에만 포커스를 맞추기로 했습니다. 기존 서비스와 차별화되는 기능이나 수익모델은 피치로 풀기로 하고 말입니다.

 

드디어 작업종료! 새벽에 만들어 놓은 발표자료에 앱 데모 동영상을 삽입하고, 심사가 열리는 층에서 차례를 기다렸습니다.  

 <심사인터뷰를 기다리는 참가자들>

 

저희팀은 SK Planet의 API를 세가지 사용한만큼 SKP측 Judge가 계시는 방에서 심사를 받겠다고 요청했습니다. 한참을 기다려서 바로 다음 발표차례가 되었을때 노트북 전원이 나가버리는!! ㅠㅠ 하지만 기획은 머리 속에 있으니 설명을 잘 하자 생각하고 데모용 스마트폰 하나만 가지고 들어가서 심사를 받았습니다.

 

심사를 받은 후 대기장에 앉아 있으니 피곤이 밀려왔습니다. 김씨툐와 저 모두 며칠째 잠을 2,3시간 밖에 못잔 상태인데다가 심사를 마치니 긴장감도 풀어졌기 때문이죠. 하나 둘씩 자리를 뜨는 참가팀들이 생기자 저희팀도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엔젤핵에 참가한 이유가 새로운 경험에 있었으니 소정의 성과는 이뤘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 대회의 묘미는 실리콘 밸리 연수같은 혜택인데 저희의 아이템은 한국의 결혼문화에서 오는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하는 국내시장용 비지니스모델이었기 때문에 수상이 어려울 거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저희 스스로 결과물의 퀄리티에 만족 못하고 있었기 때문에 수상에 미련이 없었지요. 결국 저희팀은 수상자 발표를 보지 않고 대회장을 나왔습니다.

 

판교 사무실로 돌아오는 길, 페이스북에는 엔젤핵 파이널 진출팀 PT가 시작되었다는 게시물들이 올라왔고, 혹시나 했는데 연락없는거 보니 역시 떨어졌나보다며 김씨툐와 농담문자를 나눴습니다. 판교에 도차해 역에서 나오던 찰나 각자에게 엔젤핵 참가 지인들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저희 팀이 파이널에 진출했다는 겁니다!

 

파이널 6팀 중 2번째 발표였는데 발표차례에 정작 팀이 없으니 주최측에서도 당황스러워 했다는 거죠. 지인에게 일단 지금 당장 갈테니 끝나기 전에 도착하면 발표기회를 줄 수 있는지 여쭤봐 달라고 부탁 드렸습니다. 그리고 다시 대회장인 선릉 D-CAMP로 급히 향했죠. 곧 걸려온 지인의 전화, 이미 발표시간이 지나가 버렸기때문에 본선진출이 취소될거 같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래도 일단 발표기회라도 얻었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전하고 팀원들 모두 급하게 대회장으로 달려갔습니다.

 

불이나케 도착해보니 마지막팀 발표가 끝난 뒤였고 다행히 저희팀에게 발표기회가 주어져, 먼저 도착한 디자이너님이 발표대에 서계셨습니다. 발표자료를 저만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급히 와이어 프레임 차트를 띄워 놓고 말이죠 ㅠ 이왕 발표 기회를 얻었으니 아이템 설명은 제대로 해야겠다는 생각에 주최측에 부탁, 1분의 시간을 추가로 얻어 제가 발표를 이어갔습니다. 발표자료를 띄울 시간도 없었기에 아주 캐쥬얼하게 엘리베이터 스피치를 했습니다.

 

 

저희의 부재로 인해 행사 진행에 차질을 드린 꼴이 되었지만 ㅠㅠ (주최 측에 다시 한 번 사과말씀드립니다.) 발표장의 분위기는 좋았습니다. 피치할 때 청중 한사람 한사람의 표정이 보일 때가 있는데 아이템이 재미있다고 느끼셨는지 입꼬리가 올라가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제가 보고싶은 것만 본 걸수도 있다는 함정...쿨럭;;) 전력 질주로 달려와 생각도 정리 못하고 한 피치였지만 적어도 어떤 아이템인지는 전달이 된 것 같아 다행이었습니다. wedwell의 핵심이 '축의금을 모바일 청첩장을 통해 미리받아 실제결혼준비에 활용할 수 있게 하자' 였기에 특히 젊은 남자분들의 반응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이제 대망의 결과발표시간! 저희팀은 공식적으로 결선에 불참한 것이 되었기 때문에 1~4등까지 주는 순위시상은 기대할 수 없었습니다. 스스로 자초한 결과이니 반성하고 다음부터는 같은 실수를 하지 말아야지요. 실리콘밸리 연수 기회등 많은 혜택이 주어지는 1,2등은 사람의 체온을 감지해 실내온도를 조정해주는 에너지 절감 솔루션 Arcticpod팀과 정치 SNS 쌍심지팀이 수상했습니다. 두 아이템 모두 정말 좋은 아이디어였습니다. 짝짝짝!

 

3,4위 발표까지 끝나고 이젠 스폰 기업들의 특별상 수상자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특별상은 해당기업이 제시한 주제나 API를 사용하여 개발한 팀 중 우수팀에게 돌아갑니다. 저희팀은 일찌감치 SK 플래닛의 SKP Prize를 타겟으로 하여 SK planet One ID , 소셜케넥트, T맵 등의 API를 사용했습니다. SKP Prize를 수상하게 되면 SK 플래닛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에서 3개월의 인큐베이팅을 갖게 됩니다.

 

그리고 결국~~~~! SKP Prize는 저희 wedwell팀에게 돌아왔습니다!

 

드라마와 같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저희팀이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본선에 진출하고도 어이없게 기회를 날려버려 자책하고 있었는데ㅜㅠ, 한번 더 기회를 줘보겠다는 큰 배려로 생각하고 감사히 받았습니다.

 

<수상소감 발표 중인 김씨툐, 다음부터 일찍 가지 않겠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지요^^;;>

 

모든 시상이 끝나고 심사 관계자 분들과 말씀을 나눠 보니 Wedwell에 대한 반응이 정말 좋았다고 합니다.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에 명확히 공감이 가고 해결방법이 참신했다는 말씀들을 해주셨습니다. 하지만 저희의 예상대로 한국시장에 한정된 아이템이라 실리콘벨리로 가기엔 한계가 있었다고 하네요. Wedwell은 축의금 문화의 혁신을 다뤘기 때문에 미국에서는 애초에 공감이 가지 않는 주제이겠지요. 블랙베리 관계자님께서는 각 나라의 결혼문화에 맞게 커스터마이징하여 동남아나 미국에 진출하는 것도 좋겠다고 조언해주셨습니다.

 

Angelhack 행사의 공식일정이 모두 끝나고 이제 남은 것은 애프터 파티! 밤샘을 거친 후줄근한 몰골로 압구정 LISTEN 에서 열린 파티도 참석했습니다. 해커톤의 애프터 파티 답게 미인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가장 먼저 해킹하는 사람이 그녀와 데이트 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 이벤트도 있었습니다. 김씨툐도 내심 이기고 싶어하는 것 같았으나...쿨럭 ;;;

 

다이나믹했던 인투로의 엔젤핵 참가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인투로가 조금씩 발전하고 있는 것이 느껴져 뿌듯해함과 동시에, 똑같은 실수를 두번 반복하지 말자 다시 한번 반성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대회를 참가하며 느낀점들을 적어보자면

 

1. 대회에 참가했으면 끝까지 자리를 지키자. (비록 들러리가 될지라도)

 

2. 스스로를 더욱 믿고 존중하자. 

 

3. IT업계의 업무 커뮤니케이션은 다른 분야와 많이 다르다. 더욱 배우자.

 

4. 완벽주의적인 성격은 경우에 따라 독이 된다. 상황에 맞게! 

 

5. 빨리 고객을 만나자.

 

인투로는 하루라도 빨리 서비스를 통해 고객을 만나기 위해 전력질주할 것입니다! 인투로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