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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ORAW 성장기

회사이름 짓기.

창업 과정의 매력으로 회사의 이름을 직접 정할 수 있는 특권을 꼽을 수 있습니다. 회사 네이밍은 굉장히 설레이는 일이며 중요한 일이기도 합니다.

직장에서 프로모션이나 신사업의 명칭을 정하는 것도 굉장히 기분 좋은 경험이었는데 창업할 회사 네이밍은 더할 나위 없지요.

개인적으로 기업문화에 큰 관심이 있고 중요하다고 믿기에, 내가 회사를 만든다면 기업의 가치와 문화가 내제된 이름을 짓고 싶다 생각해 왔습니다.

 

스스로에게 아래의 질문들을 차례대로 던졌습니다. 질문을 보고 직관적으로 떠오르는 이미지를 글자로 표현하는 방식입니다.

 

1. 어떤 회사(서비스)를 만들고 싶나?

-. 신선한 방식으로 고객 내면의 본질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회사(서비스)

 

2. 그런 회사(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덕목은?

-."왜?"(특히 사람 그 자체에 대한 호기심)

 

3. 그 덕목을 얻기 위한 태도는?

-. 사람을 사랑하는 자세.

-. 본질로 회귀하여 그로부터 문제를 해결하려는 자세.

-. 고민을 신선하게 하는 자세.

 

4. 위 질문들의 답 중에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는?

-. 사람, 본질, 신선함

 

5. 위의 단어 중 가장 중요한 것 혹은 최소공약수라 생각되는 단어는? (핵심가치)

-. 본질

 

6. '본질을 추구하는 회사' 를 표현할 수 있는 네이밍으로 방향성 정립.

 

생각이 여기까지 미치자 불현듯 직장인이라면 익숙할 단어인 'raw data' 가 떠올랐습니다.

방대한 raw data 를 분석하고 거르고 가공하여 원하는 자료를 뽑아내지요. 결국 raw data 속에 답이 있단 얘깁니다.

 

raw의 뜻을 ('날것의', '가공되지 않은') 「피상적인 껍질을 벗기고 그 속에 있는 진짜 (본질)」이란 의미로 살리면 되겠다 싶었습니다.

 

raw가 본질을 의미한다면 이제 raw를 추구한다는 의미를 줘야하는데 이를 위해 전치사 into (~안에)를 붙여봤습니다. raw가 형용사이니 문법엔 맞지 않지만 의미가 중요하니까요^^

그리하여 탄생한 intoraw

영문을 써놓고 주변에 보여주니  발음 상 혼란이 있어 명확히 해주기 위해 r을 대문자로 변경했습니다.

또한 발음이 '도입부', '첫머리' 등을 뜻하는 intro와도 비슷하여 시장을 선도한다는 중의적인 의미를 부여하기로 했습니다.

 

본질을 추구하며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 intoRaw !

 

멋지지 않나요? (자화자찬^^;;)

한글로는 '인투로우' 와 '인투로' 를 고민하다 좀 투박한 느낌이 들긴 하지만 간결하게 후자로 결정했습니다.

 

(주)인투로  intoRaw 는 이렇게 탄생했습니다!

 

부족하지만 네이밍 중에 있는 스타트업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