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뼛속부터 문과인의 IT창업기

메알TV 이야기 (상)

"왜 영상은 시청만 해야 하나?" 
라는 다소 엉뚱한 의문에서 시작한 메알TV.


디지털세대들이 스마트폰에서 동영상 시청 후 간편하게 또 합법적으로 재생산하고 이를 공유하는 새로운 영상 소비 문화를 만들고 싶었다.


이를 통해 단순히 소비자가 영상을 가지고 놀 수 있게 해주는 것뿐 아니라 원본영상제작자가 고비용을 들여 만든 영상의 생명력을 늘리고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우선 스마트폰 기능 중 가장 적용이 쉬운 마이크를 사용해 기존영상에 유저가 목소리를 더빙하여 패러디하거나 해당 영상의 목소리 주인공이 되어보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플랫폼으로서 'CF광고' (공급자) 와 '성우,아나운서 준비생' (사용자)을 1차 타겟으로 하여 "내 목소리로 울리는 광고, 메알"이라는 캐치프래이즈로 2013년12월 시작했다. 메알은 메아리의 준말이다.


<메알 출시와 함께 제작한 홍보영상, 당시 화제였던 '단언컨대' 광고의 패러디 컨셉으로, 직접 기획하고 내레이션 했다.> 


아모레퍼시픽, PUMA, 롯데워터파크 등 브랜드의 CF를 진행하고, 영화예고편 더빙이벤트, 게임 캐릭터 성우 콘테스트, 뮤직비디오 더빙, 웹툰 더빙 이벤트 등 새롭고 다양한 시도를 했다.


광고를 더빙하고 공유하면 메알러님들께 유니크시청수에 따라 '알'이라는 현금 환전이 가능한 포인트를 지급했는데 이로인해 새로운 형태의 리워드앱으로 포지셔닝됐다. 하지만 당시 흥행했던 애*라* 등 리워드 서비스들이 부작용과 함께 쇠퇴하고 있었기 때문에 리워드앱이라는 키워드는 부담스런 존재였다. (물론 캐*슬라*드 등 완전히 자리를 잡아 왕성한 리워드앱도 있다.) 


내부적으로는 광고 외에 더 다양한 콘텐츠를 원하는 메알러님들의 목소리가 커졌다. 메알러의 상당수가 성우를 준비하는 분들이다보니 애니메이션 등 평소 연습용으로 선호하던 콘텐츠에 대한 니즈가 많았다. 광고 영업 또한 쉽지 않았다. 대부분의 대행사가 처음엔 새로운 매체를 찾고 있었다며 관심을 나타냈지만 메이드되기는 어려웠다. 유저수, 서비스완성도, 수익구조문제, 미검증된신규매체라는 점 등 꼽을 수 있는 이유는 많았다. 


과감히 리워드단을 버리고 채널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CF위주에서 벗어나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가 메알에 채널로 입점하는 참여형 콘텐츠 플랫폼 모습이다. 시스템은 갖춰지지 않았지만 ngc코리아에 콜드콜을 하여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과 마이펫tv를 첫번째 채널로 확보하고 2주간 밤을 새며 서비스를 전면 개편했다. 2014년 11월, 메알 뒤에는 TV가 추가되었다.


그렇게 개편된 앱과 웹을 바탕으로 보토스, 스푸키즈 (애니메이션), 타다코믹스,곰툰 (웹툰), 쉐어하우스, 사람인, 마운틴TV, 알려줌 (정보), FinallySpeak (영어회화) 등과 정식콘텐츠계약을 체결했다. 2차 저작을 목적으로 하는 플랫폼에 이를 합법적으로 허가한 채널들이 생긴 것이다.


to be continued.